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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민원인과 같은 마음으로..

  • 작성일 : 2009-07-28
  • 조회수 : 9811
  • 작성자 :관리자

민원인과 같은 마음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전화내용은 늘 억울하다는 말로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선생님~ 내용을 말씀해주시면 담당부서 연결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일용직으로 막노동을 하면서 적금을 들며 내 가게를 해보겠다는 신념으로 정말 열심히 살았었는데 어느정도 돈이 모이게 되고 손해없이 잘된다는 PC방 사업에 대해 알아볼 만큼 알아보고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대출도 받아 드디어 오픈을 하게 되었는데 오픈하고 6개월도 안되어 바로 근처에 5개의 PC방이 들어오게 되고 자연히 고객들이 분산이 되면서 적자로 돌아서게 되었다고 하시며 긴 한숨을 쉬었습니다.

민원인은 이어 가게의 적자만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한참 사춘기인 아이들이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가정불화까지 이어져 오랫동안 꿈꿔왔던 내 가게와 가정이 해체될 위기에 있다며 당장 1800만원 정도면 심각한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거라며 막무가내로 은행권에 대출압력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황당한 말씀이라 권익위원회 업무설명을 하고 도움 드리지 못함을 말씀드렸으나 담당부서에 말하겠다고 하시며 계속 연결을 원하셔서 너무 난감한 시간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너무 곤란해 하는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오히려 민원인께서는 저에게 너무 기운없이 힘들어 하지말고 열심히 근무하라며 안되는 일을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며 전화를 끊으셨는데 일단 민원인께는 꼭 해결 잘되시길 바란다고 기운내시라고 마무리 멘트를 하고 전화종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현실이 서민들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하리만큼 힘든건 사실이고 어떻게든 가정을 유지하려고 대출을 받고 그 대출이 또 다른 부분으로 가정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방법이 없어 계속 악순환만 계속될뿐입니다.

안될걸 뻔히 알면서도 전화하시어 부탁이라도 해보시는 맘이 충분히 이해가 되어 가슴이 더욱 아파왔습니다.

이것이 현사회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에 똑같은 내용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또 얼마나 홀로 힘들어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니 좀 더 성의있는 마음으로 응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응대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는 상담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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