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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구해 주세요

“110콜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저… 여기서 일자리 안내도 해 주나요? 내 나이가 52세인데…”

이른 아침에 민원인께서 상담을 청하셨다.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는 말씀하지 않았지만, 다급한 목소리에서 꽤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각 지자체에서 희망근로나 공공근로 등 일자리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린 뒤, 시청 담당자에게 민원인을 소개했다.

민원인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다행스럽게도 거주지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보름 정도 지난 뒤 민원인께서 잘 지내고 계신 지 안부 전화를 드렸더니 일을 그만두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건물 보수공사를 하는 현장에서 며칠 동안 일을 했는데, 그만 병이 났어요.

일은 해야 하는데,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려니
몸이 견뎌내질 못하네요…”

그제서야 민원인은 가족도 없이 혼자 살고 있고,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야 하기 때문에 쉴 수 없는 상황이며, 건강도 좋지 않아 더욱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개인적인 얘기를 해 주셨다.

“정말 미안한데… 다른 일자리를 소개해 줄 순 없나요?”

나는 다시 시청 경제투자과 담당자에게 민원인의 상황을 전달했고, 올 6월 쯤에 3차 공공근로 사업이 시행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나는 민원인께 다시 전화를 드려 ‘6월에 시행할 공공근로 접수 기간에 다시 전화드릴 것’을 약속드렸고, ‘그때까지 꼭 건강을 되찾으시길’ 부탁드렸다.

상담을 마치며 민원인께서 원하시는 일자리도 찾으시고 건강도 빨리 회복하셔서 안정된 생활을 하시게 되길 마음 속으로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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