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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어려울 땐 110번

  • 작성일 : 2010-07-20
  • 조회수 : 4177
  • 작성자 :관리자
 
어려울 110
 
정부에서는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층 가구의 생활 안정을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하여 생활보호를 해 주고 있지만, 자격조건이 까다로워 실제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110번으로 전화하여 도움을 요청하실 때마다 상담사인 나 역시 안타까울 때가 많다.
 
두 달 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했다는 민원인이 상담을 요청했다.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민원인의 상황은 매우 긴급했다.
도움을 요청할 가까운 친척도 없이 이혼 후 두 딸을 키워 온 민원인은, 결혼을 했지만 돈이 없어 집을 구하지 못한 큰 딸 부부와, 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오랫동안 실업자로 있는 작은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네 식구의 생활비는 민원인이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해서 버는 돈이 전부였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민원인은 허리와 목에 디스크가 심해져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러 읍사무소에 찾아 갔더니 병원진단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무려 26만 원이나 하는 병원진단비를 마련한 길이 없어 실의에 빠져 있었던 민원인…
나는 전화를 받자마자 민원인 거주지의 읍사무소 담당자에게 민원인의 어려운 사정을 전달했다. 곧바로 담당자가 민원인 댁을 방문한 뒤 긴급의료비를 지원하여 민원인은 무사히 병원진단서를 받아 긴급생계비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민원인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정부지원을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분들의 상담 요청이 많아지면서, 민원인은 어떻게 생활하고 계신지 안부 전화를 드렸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그때 긴급생계비를 100만 원이나 받아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어요. 110번이 우리 가족에게 정말 큰 도움을 주신 겁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셨다면 좀 더 생활이 안정되셨을 거라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생계를 유지하실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일자리 사업을 알려 드리고 싶었지만, 민원인은 여전히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픈 상태였다.
 
빨리 건강 회복하세요. 나중에라도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지시면, 꼭 110번으로 다시 전화주세요. 일자리 지원 사업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신경 써 줘서 고맙다는 민원인의 인사를 들으며, 나는 앞으로도 110번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모든 민원인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상담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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