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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도 중요하지만 장사가…

  • 작성일 : 2010-07-21
  • 조회수 : 4230
  • 작성자 :관리자
 
구제역도 중요하지만 장사가
 
여기 경기도 00인데! 지금 구제역 방역을 하고 있는 거, 아십니까??”
 
상담 업무가 시작되자마자 걸려온 전화였다. 민원인은 화가 난 목소리로 다짜고짜 구제역 방역에 대해 따졌다.
 
내가 정말 할 말이 많아요.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데 나라에서 장사를 방해하면 되겠습니까? 구제역 방역을 한다고 상가 앞에 방역장치를 세워 놓으면, 장사하는 나는 어떡하라는 겁니까?
방역장치 때문에 손님들은 가게로 들어오지도 않고, 오히려 오가는 차들만 방역장치를 피해 우리 가게 앞을 지나갑니다. 이래선 장사 방해만 할 뿐 방역 효과도 없잖아요!
시청에 여러 번 민원을 넣어도 가타부타 연락도 없습니다. 구제역 방역 자체를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방역장치만 가게 앞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달라는 건데, 힘 없는 국민이라고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110번에서도 해결해 주지 않으면, 영업방해로 고소할 겁니다!”
 
구제역이 점점 전국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한 것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든 셈이 된 것이다. 구제역 차단이라는 중요한 정책에 가려져 일반 국민의 피해가 무시되는 것 또한 이치에 어긋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민원인은 시청이나 국가공무원을 믿지 않는 상황이었다. 110번에서 다시 민원제기를 해도 해결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민원인을 안심시킨 뒤 시청 담당자에게 민원을 전달하고 빠른 처리를 요청했다.
 
일주일 뒤 민원인에게 확인 전화를 드렸다. 목소리가 밝지 않았다.
 
방역장치는 가게 앞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졌어요. 다만, 토요일까지 해결해 주겠다고 하고선 어제서야 옮겼습니다.
장사하는 사람에게 하루하루가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르죠? 어차피 처리해 줄 것을 왜 이렇게 늦장을 부리는지… 정말 불만입니다.”
 
110번을 통해 민원 처리가 된 것은 다행이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얼마나 빨리 민원이 해결되는가도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하루하루 늦어질 때마다 국민의 불만 역시 쌓인다는 것을 정부업무를 하는 담당자들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110번으로 상담 요청을 하는 민원인들에게 하나하나 공들여 상담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빨리 민원이 처리될 수 있도록 더욱 신경써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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