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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폭행당한 것도 억울한데...

  • 작성일 : 2010-09-02
  • 조회수 : 5159
  • 작성자 :관리자
 
폭행당한 것도 억울한데...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해서 상담 받고 싶습니다.
지난 달에 나는 지하철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눈과 코에 부상을 입어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았고,
몇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도 입원 중입니다.
지하철에 같이 타고 있던 승객들이 증언을 해 줘서 가해자가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병원에 찾아오지도 않아 병원비 합의도 못 했습니다.
나는 우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고, 당장 내가 일을 해야 가족들이 살 수 있는데,
당장 350만 원이나 되는 병원비마저 내가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너무 막막합니다.
주위에서는 합의금을 받으려면 가해자를 고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는데,
나는 어떻게 고소를 하는지도 모르고 변호사를 선임할 비용도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병원비와 앞으로 몇 번 더 해야 하는 수술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해자는 폭행을 하고도 아무 처벌도 받지 않았는데,
피해자인 나는 병실에 누워 병원비와 생활비 걱정을 해야 하는 게
너무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민원인의 답답하고 불안한 상황이 그대로 내게 전달되는 듯했다. 나는 민원인이 폭행사건의 피해자로서 적정한 보상 기준과 고소 방법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연결해 드렸다. 며칠 뒤 민원인의 상황이 걱정되어 해피콜을 드렸다.
 
소개해 주진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상담을 받았고,
거기에서 알려준 대로 오늘 재판을 했습니다. 결과는 2주 뒤에 나온다고 하네요.
그런데… 달라진 것은 없네요. 합의금을 받지도 못했고,
병원비를 내지 못해 결국 병원에서 쫓겨났습니다.
폭행당한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몸도 힘들지만 마음은 더 힘이 듭니다.
오죽하면 우리 아이가 ‘아빠. 없는 사람은 법의 도움을 받지 못하니까,
때지리도 말고 맞지도 말고 피해 다녀야 해요.’ 라고 했겠습니까?”
 
민원인의 목소리는 화를 내는 듯 했지만, 속으로는 울음을 참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화를 내는 민원인의 아픔이 수화기를 통해 전달되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묵묵히 민원인의 넋두리를 들어드리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나는 믿는다. 비록 지금은 가해자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편안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법원의 판결은 민원인의 억울함과 아픈 마음을 보듬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민원인과의 상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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