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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집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작성일 : 2011-06-17
  • 조회수 : 5253
  • 작성자 :관리자

집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여보세요? 저는 23살 황지혜라고 하는데 서울에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나요?’ 민원인의 두서없는 말에 무슨 뜻일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시할께요’ 라는 말과 함께 전화가 끊겼습니다.

한참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갑자기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는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비슷한 또래 여자아이의 불안한 목소리가 저를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조금 후 다시 전화를 하여 민원인에게 통화가 가능한지 물어보자 옆에 있는 누군가를 의식한 듯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한 후 자리를 옮긴 후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재 어떠한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하자 민원인은 서울에 있는 삼육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가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진해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내려온 지 일주일가량 되어 이제 다시 서울에 가고 싶지만 올라갈 차비도 없고, 친구는 가족들이 계속 걱정하고 있으나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민원인을 따라 서울에 함께 가려고 하여 더 곤란한 상황이라고 하였습니다. 민원인의 상황을 들은 후 어떻게 도움을 드려야 할지 난감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즘 인터넷을 통한 만남으로 나쁜 일을 당하기도 하는 등의 사건사고가 많은지라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민원인이 하루빨리 서울로 올라올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드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진해경찰서에 전화하여 상황을 설명 후 도움줄 수 있는지 문의하자 나이가 23살이면 성인이고 정신지체가 있는 장애인도 아니므로 현장 출동하여 도움주기는 어렵고 구청이나 관할 경찰서 방문하여 직접 도움을 요청해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친구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 방법은 도움이 되지 않겠다 싶어 이후 삼육재활원에 전화하여 민원인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자 다행히 담당자는 민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습니다.

담당자에 의하면 민원인은 재활원에 입소하기는 했으나 자주 가출하는 등의 행동으로 통제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락도 되지 않아 서울시와 협의 하에 입소명단에서 제외시킨 상황이라고 합니다.

담당자의 말에 순간 당황하였지만 현재 타지에서 고생하고 있을 민원인의 상황을 다시 한번 설명 드린 후 요즘같이 사건사고가 많은 현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우선은 서울에 올라올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담당자도 110번 정부민원안내콜센터를 통해 도움요청을 하였다니 정말 절박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다른 선생님과 상의하여 다시 입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민원인에게 직접 연락하여 서울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은 후 전화를 끊고 나니 휴~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도움을 줄 수 없으면 어떡하나 마음 졸이며 간절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연락을 취한 보람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며칠 후 민원인이 무사히 서울로 올라왔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하자 전과는 달리 무척 밝은 목소리로 서울에 잘 도착하였고 다시 삼육재활원에도 입소하게 되었다며 도움주어 정말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밝아진 목소리를 들으니 안심되었고 저 또한 기분이 절로 좋아졌습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가진 한 사람으로 따뜻한 도움을 받았으니 삶의 방향이 변화되어 앞으로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수 있는 민원인의 모습 또한 기대해 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세심하고 적극적인 상담을 하여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전문상담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민원인의 입장에 서서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서 110번으로 도움을 요청했을까를 생각한다면 한콜 한콜이 더없이 소중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110번 상담사로서 보람된 하루였고 앞으로도 더욱 친절하고 적극적인 상담사가 되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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