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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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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11-09-26
  • 조회수 : 5702
  • 작성자 :관리자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몰라 가슴만 애태우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110콜센터는 항상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아직까지는 부족했던 것 같다.“우리처럼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은 어디로 호소해야 합니까?”
며칠 전 110번으로 전화하여 울먹이며 절규하던 민원인의 목소리가 아직도 내 귓가에 남아 있다.


민원인은 몹시 흥분해 있었고,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했다.
“애지중지 기른 내 딸이... 너무나 착한 내 딸이,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심한 협박과 폭행까지 당했어요. 게다가 밤낮도 없이 스토킹을 해서 가족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도 해 봤지요... 하지만 별 수 없더군요.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해도,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서 협박하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해 대고, 전화를 끊으면 곧바로 욕설을 적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얼마나 시달렸으면, 착한 내 딸이 그 남자를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까지 하겠습니까? 내가 대신 죄를 짓고 우리 딸을 구해주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우리처럼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은 어디 호소할 곳도 없다는 걸 알았어요.
시민을 지켜준다는 경찰은 오히려 피해자인 우리 가족에게 귀찮다는 듯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면서,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으니, 아무리 신고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동안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으면 어머니와 딸이 그런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까... 같은 여자로서 내 가슴도 아팠다.
물론 관할 경찰서에서는 민원인의 상황을 가볍게 생각하지도, 귀찮게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두려움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민원인 가족은 기대만큼 실망이 컸던 게 아닐까?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린 나는 관할 경찰서의 상위 기관인 경찰청으로 민원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구절 하나 빼놓지 않고 그대로 전달했다. 그리고 꼭 민원 해결을 부탁드린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며칠 뒤, 민원인께 확인 전화를 드렸을 때 민원인은 밝은 목소리로 반갑게 말씀하셨다.

“110번으로 민원접수를 한 뒤 담당 형사의 사과 전화를 받았어요. 그 남자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고, 사이버경찰에 신고를 접수하여 앞으로 두 번 다시 협박, 폭언, 문자를 한다면 구속할 수 있게 법적 제재를 가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딸은 형사의 보호를 받고 있어요.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110번 덕분에 눈물로 지새웠던 악몽 같은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렇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110콜센터가 있어서 든든하고 힘이 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고통 속에 힘들어 하던 민원인의 가족이 다시 웃음을 찾게 되어 나 또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상담이었다. 지금까지의 아픈 기억은 모두 잊고 두모녀의 가정에 항상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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