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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약값만 이라도 지원해주세요.

  • 작성일 : 2013-12-20
  • 조회수 : 5428
  • 작성자 :관리자

차분한 목소리로 영세민이라고 하시면서 상담을 시작한 민원인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기초생활수급자였으나, 아들의 수입으로 인해 기초생활수급비 지원 대상 자격이 되지 않아 생활이 곤란한 형편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민원인의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기초생활수급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인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실 수 있음을 우선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하지만 민원인께서는 슬하에 3남매가 있는데, 큰딸은 시집을 가서 자녀가 셋이나 있어 형편이 어렵고, 둘째인 아들은 장모님과 같이 생활을 하며 민원인을 도울 수 있는 형편이 아니고, 막내는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해야 하는 장애가 있어 기초생활수급비 지원을 받아 하루하루 생활을 이어오셨다고 합니다.

또한 민원인은 혼자 정부지원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기초생활수급비 지원이 끊기면 임대료나 공공요금 등을 납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하루는 너무 우울하고 암울하여 산으로도 올라가 목숨을 던질 생각까지 해보았다고 하시면서 울먹이며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민원인의 사정을 듣다 보니 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이대로 상담을 종료할 수는 없었습니다.    

민원인은 자녀가 있어도 자녀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나이도 많고 국가유공자로 거동이 불편하여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매일 약을 먹어야 되는데 그 약값도 생활이 어려운 민원인에게는 부담이 되는 돈이라고 하셨습니다.

 민원인은 식사는 경로당이나 교회 등에 가서 배불리는 아니지만 도움을 요청하여 조금씩 먹으면 되는데, 약을 먹지 않으면 너무 아파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지원대상이 되지 않아도 제발 약 값 만이라고 지원을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민원인의 힘든 사정을 보건복지부로 전달을 하고 민원인께서 꼭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시길 바랐습니다.

올해 가을은 유달리 이른 추위를 몰고 오는 것 같습니다. 낙엽도 모두 떨어지고 어깨가 움츠려 들 정도로 추워진 어느 날, 민원인의 안타까운 사정이 생각이 나서 민원인께서 혹시 지원을 받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드렸습니다.

처음 상담을 하셨을 때와는 달리 반가운 목소리로 민원인께서는 매달 2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라는 안내 전화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병원으로 약을 받으러 가는 중이셨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민원인께서 부디 몸 건강히 돌아오는 겨울을 나시길 바라며, 110콜센터로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또 경청하여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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