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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버스정류장 앞에 사람이 쓰러져있어요!!

  • 작성일 : 2014-01-02
  • 조회수 : 5598
  • 작성자 :관리자



토요일 당직 근무가 있는 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 이제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유달리 추운 토요일, 당직 근무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여보세요. 이런 전화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라고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주저하시는 민원인의 전화 건너편은 소음이 심한 도로변 같았습니다. 민원인은 지금 지나가는 곳이 용산 쪽이고 버스 정류장에 어떤 여자가 쓰러져있는데, 그냥 두면 죽을 거 같아 도움을 주셔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민원인은 그런 상황에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고 지나치기만 하고 본인도 그런 상황에 괜히 나서면 골치 아픈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추운 날씨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민원인의 말씀을 들으며 세상이 삭막하다고 하지만 아직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지니신 분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빨리 119로 연결을 해드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119의 통화량이 많은 지 연결이 어렵다는 ARS멘트만 나오고 쉽사리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신 민원인의 마음과, 추운 날씨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그대로 두면 큰 사고가 발생할 거 같다는 생각에 119연결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용산경찰서로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용산경찰서로 119연결이 되지 않아 도움을 요청한다고 양해를 구하고 민원인이 말씀해주신 내용을 전달하였더니 다행히 출동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출근하여 걱정스러운 마음에 용산경찰서로 일 처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해당 지구대로 전달이 되어 출동을 하니 쓰러져 있던 분은 50대 노숙자이었고, 병원으로 후송 조치를 하려했으나 본인이 거부하여 식사와 간단한 영양 조치를 해드렸다고 하였습니다.

제보를 해주신 민원인께서도 걱정을 하실 거 같아 조심스레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민원인께서는 유쾌하게 전화를 받으시며 용산경찰서로부터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잘 조치하였다는 전화를 받으셨다며, 괜히 남의 일에 신경 써서 골치 아픈 일이 생길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모르고 지나칠 수는 없었다며 그냥 지나쳤다면 마음이 계속 불편하셨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민원인의 유쾌한 목소리로 인해 저의 마음도 유쾌해지는 것처럼, 민원인의 따뜻한 마음으로 인해 저의 마음도 따뜻해지고 저 또한 보람된 하루를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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