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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추운 겨울날에 전기가 차단이 되었어요.

  • 작성일 : 2014-03-05
  • 조회수 : 5806
  • 작성자 :관리자

뉴스나 기상청 보도를 아침 출근하기 전 항상 듣곤 합니다. 매년 겪는 매서운 추위지만 몸으로 느끼는 강도는 나날이 강해지고 있었고 오늘도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가 왔다고 수도 동파사고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보도를 접합니다. 어느 지역은 동파로 인해 수도관이 얼었다는 내용으로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저는 오늘은 어떤 민원인과의 대화가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민원전화를 받으며 상담을 하던 중 퇴근시간 다 되어갈 즈음 민원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한전 직원이 나와 전기를 차단하고 가버렸어요.”

전기료 체납이 있어 여러 번 독촉을 받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일주일 정도 말미를 주십사 양해를 구했는데 차단을 하셨다고 우셨습니다.

강원도 산골이라 전기가 차단되어 버리면 모든 것들이 얼고 동파가 되어 더 큰 위험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시며 집안에는 연세가 있으신 노인분도 계신대…….라며 한참을 우셨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 그것도 강원도 산골에 전기가 차단되면 큰일이겠구나.”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고 조금 있으면 퇴근시간으로 인해 소관기관과 연결도 “어려울 수 있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가다 보니 저 자신부터 다급해 졌습니다. 민원인께 지자체나 소관기관으로 확인한 후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종료하였습니다. 소관기관 대표번호를 통해 민원내용 말씀드리니 상담 받을 수 있는 부서를 안내해 주셨고 민원인에게 다시 전화 드려 담당자를 연결해 드렸습니다.

민원인과의 연결 전 소관부서의 담당자에게 민원의 안타까운 사연 말씀드리니, 갸우뚱하시며 가정집은 완전 차단이 되지 않을 텐데 혹시 사업장이 연결된 곳이 아니냐고 되물으셨습니다.

공장과 연결된 가정집이 있는 곳이라고 말씀드리니 중간 차단기가 있어 조정을 할 수 있을 것인데, 아마도 연체 기간이 오래되어 단전조치가 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경우는 난감하다고 하시며 어쩔 수 없는 경우라고 하시기에 집안에 노모도 있고 강원도라 더 큰 사고라도 발생되면 더 큰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담당자님 할 수 있는 선까지 만이라도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난감해 하시며 지사의 기관 담당자한테 연락취하여 가정집이라도 해결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신다고 다짐을 받고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민원인을 연결해 드렸습니다.

퇴근하면서 느껴져 오는 차가운 공기는 강원도 산골의 민원인 생각이 저절로 나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출근하여 민원인께 전화 드려 확인해 보니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담당자가 배려해 주셔서 가정집만이라도 전기가 가동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셨다며 민원인은 연신 감사하다며 한참을 우셨습니다.

건강 조심하시라는 인사와 함께 전화 종료하였고 지금 당장은 전기가 공급되니 다행이지만 나중에라도 또 전기가 끊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 편하지만은 않았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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