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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키 크는 혼합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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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5-01-19
- 조회수 : 5722
- 작성자 :관리자
보통 상담센터의 업무시작은 9시입니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날은 오전 9시에서 10시정도까지는 그렇게 바쁘지 않게 진행이 되므로 그 날의 기사 내용도 둘러보고 업무에 관한 자료들도 정리하곤 합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업무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9시가 됨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전화벨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9시가 됨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전화벨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도 콜현황을 보면 대기고객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전날 언론 보도에서 아이들 키 성장에 관한 음료가 적합하지 못함이 기사화되었고 업무가 시작되자마자 부모님들께서 한꺼번에 전화를 주기 시작한 것이었죠.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전날 언론 보도에서 아이들 키 성장에 관한 음료가 적합하지 못함이 기사화되었고 업무가 시작되자마자 부모님들께서 한꺼번에 전화를 주기 시작한 것이었죠.
통화 종료하기 무섭게 연결되는 전화 때문에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그것도 잠시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매우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큰 딸도 학급에서 항시 키 번호 1~2번을 하였는데 어느 날 1번이 전학을 가고는 번호가 밀려 2번이 1번 되던 날! 스스로 위로하며 약간은 울적해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어야 하니까요.
그런 마음을 십분 이해하는 저로서는 마음을 유혹하는 광고를 보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도 모아둔 자금 털어서 구입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자녀를 가진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라 봅니다.
다만 저의 경우는 식약처 상담 업무를 하면서 일반식품은 어떤 효능효과를 기대할 수 없음을 배웠기에 구입을 자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담을 하던 중에서도 이 어머님은 다른 분들처럼 조목조목 따지시지도 못하시고 힘없이 문의하시는데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은 부적합 사유 안내와 반품 절차뿐이었습니다. 업체와도 계속 연결이 안 된다며 초조해 하셨는데 그럴 때는 오히려 잠시 잊고 계시다가 저녁이나 익일 통화를 시도 해보시도록 안내드렸습니다.
다음 날 아직도 제품에 대해 반품절차를 묻는 전화 건이 많은 가운데 어제 그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드렸습니다.
일단 관심 갖고 전화를 드린 점에 대해 매우 반가워 하셨고 업체로부터 환불해주겠다는 문자는 받았다고 하십니다. 전화 연결도 안 되어 초조해 하셨으나 문자 수령하시고 이제는 정말 환불해주겠죠? 라고 한결 밝아진 목소리로 문의 주셔서 저도 덩달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가정주부들에게 백만원 단위는 아주 큰돈입니다. 아이를 위해 지불하시고 그 식품이 적합하지 못한데다 고비용까지……. 얼마나 고민이 되셨을까요? 그래도 처리가 된다는 통보를 받으셨다니 제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엄마라는 동지로서 이러한 부적합 식품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또한 신속하게 처리 돼서 엄마들이 마음 졸이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기 자녀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이런 일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엄마라는 동지로서 이러한 부적합 식품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또한 신속하게 처리 돼서 엄마들이 마음 졸이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기 자녀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이런 일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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