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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2-09 조회수 1062
제목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가슴에 묻은 아들을 위한 기부

겨울이지만 예년보다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던 어느 날.......

 
수화기 저 너머로 날씨만큼이나 차분한 목소리의 한 중년의 민원인은 자신은 순직군경 부모로서 유족보상금을 받고 있으며 자신이 94연도부터 지급받았던 보훈급여금 내역서 발급이 가능하냐고 물으셨습니다.
오랜 기간이 지난 내역은 증명서로 발급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확인 후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민원인께서는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자신은 군 복무 중이던 아들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부모이자 죄인이며, 당시에는 사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고 매달 지급되는 유족보상금으로 생활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아들 목숨 값으로 받은 보상금으로 자신은 먹고, 입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수없이 많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하루하루가 의미 없고 괴로운 나날이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길만이 가슴에 묻은 사랑하는 내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는 길이라 생각한 민원인께서는 다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재도약한 끝에 사업에 성공하여 현재는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정된 생활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받은 유족보상금과 앞으로 받게 될 보상금으로 우리나라 국가 유공자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장학회를 만들거나 기부를 하고 싶다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록 아들을 보낸 슬픔은 말로 표현할 길 없으나 이렇게라도 유공자들을 위해 기부를 하게 된다면 아마 하늘에 있는 아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며 아들의 뜻이기도 할 것이라는 싶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내용 확인을 위해 관할 보훈지청 담당자에게 문의를 하니 2010년 이후 내역서 발급은 가능하나 이전 내역은 당해 연도마다 보상금액을 확인하여 별도로 계산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민원인께는 번거로운 방법이긴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음을 안내하였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게 부모 마음입니다.
이 아버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저 또한 눈시울이 붉어지며 같은 부모 입장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떠나간 아들을 위해 지금이라도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또한 실천까지 하는 것을 보니 존경심마저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국가보훈처 상담업무를 하면서 수많은 사연과 민원들을 접합니다.
이번 또한 제 가슴이 먹먹해지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연이었고, 제 기억에 감동적이고 아름다움으로 남을 소중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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