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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엄마의 마음

  • 작성일 : 2016-03-24
  • 조회수 : 25643
  • 작성자 :관리자

스멀스멀 찬 기운이 올라오고 있는 1월의 중순

 
조금은 침착하지만 뭔가 원하시는 바가 확실히 있는 민원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다짜고짜 민원인의 자녀가 현재 원주 교도소에 있다고 하시고, 자녀의 편지를 받자마자 급한 마음에
전화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
저는 ‘무슨 일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원인의 자녀는 원주 교도소에 26개월 형기로 복역 중인데, 16개월이 남은 시점에 고맙게도
정신을 차렸다고 하셨습니다
. 사회에 나가서 어떠한 일이든 정신 차리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업훈련
 등의 교육을 받고 싶은데, 민원인의 자녀는 성범죄로 수감 중이어서 ‘성교육 프로그램’을 120시간 이수하지 못하면 직업훈련을 받을 기회조차 없
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원주 교도소에 있던 성교육 담당자가 계약이 만료되어서 다른 교도소로 발령이 났고,
현재 원주 교도소에는 성교육 프로그램 담당자가 무기한으로 부재중이 상태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지금 민원인의 자녀가 교육을 받으려면 수원 교도소로 가야 하는데, 그 부분 또한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최대한 빨리 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여야 하는데 그 준비 과정에 차질이 생겨서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에 어머니인 민원인께 편지를 보냈던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회생활에 적응할 준비를 하려는 아들의 마음과, 그 자녀의 마음이
고맙고 이해되어 어떻게든 해결해 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
 우선 법무부 교정본부 사이트에 민원접수를 안내하고, 법무부 상담사와 전화 연결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콜을 받으면서 안내를 잘 받으셨는지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안내를 잘 받으셨는지, 부정적인 안내를 받으신 건 아닌지 떨리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민원인에게 해피콜을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엄마의 마음이 잘 닿았는지, 교정본부 민원실에서 안내도 잘 받고, 시간은 조금 소요될 수도 있지만 잘 처리되길 바란다면서 민원접수도 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큰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성범죄자라고 하면,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일처리가 잘 안 되길 바라는 마음도 들었지만,
또 한편으로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 아프고 안타까울지, 지금 자녀의 변화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도 상담사의 입장에서, 민원인의 전화를 받은 입장에서, 어머니의 마음이 잘 전달되어 자녀가
하루라도 빨리 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 직업교육도 잘 받아서 지금의 잘못을 상쇄하다 못해
넘칠 만큼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살게 되길
, 가뭄을 해갈해주는 가을비처럼 그러한 존재가 되길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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