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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이런 어려움은 처음 겪어 보았습니다.

  • 작성일 : 2009-12-18
  • 조회수 : 3568
  • 작성자 :관리자

 

 

이런 어려움은 처음 겪어 보았습니다.

 

 

한낮의 따사로움이 남아 있던 오후, 한 어르신이 전화를 주셨다.

 

“거기, 11* 머니 아닙니까?

급하게 200만원을 융통해야 하는데, 대출 가능한가요?

 

~ 길에서무담보 대출에 대한 전단지를 보고 대출신청을 하려고 전화를 하셨는데, 번호 하나를 잘못 눌러 110번으로 전화를 하신 것이다.

 

110번은 대부업체가 아니라 정부대표전화입니다.

혹시 어떤 어려운 일이 있으신가요?

 

110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드린 나는 전화하신 어르신에게 어떤 어려운 일이 있는지 여쭤 보았다.

 

“내가 72세인데,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자산담보부 융자를 받으려고 은행에 갔더니, 내가 소유한 주택에 전세세입자의 보증금이 많아 대출이 어렵다고 하네요. 당장 돈이 필요한데, 어떡해야 할지…“

 

당장 생활도 어려우신 것 같아 정부부처의 긴급지원사업과 지자체의 한시생계구호에 대해 설명해 드렸지만, 이미 주민센터에서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으신 뒤였다고 하신다.

 

6월 말에 희망근로신청도 했는데, 50~60대 실업자들이 많아

70살이 넘은 나는 대상에서 제외되었어요.

자식 같은 직원들 보기도 민망하고, 내 처지도 서글프고…

다시는 주민센터로 문의하고 싶지 않아요.

 

어르신께서 얼마나 낙심 하셨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막막해졌다.

저는 어르신이 주민센터 상담을 불편해 하시기 때문에 구청에서 상담받으실 수 있도록 연계해 드렸다. 더불어 지금 당장 어려우시더라도 사금융은 되도록 이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다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자산담보부 대출은 신협이나 일부 저축은행에서도 취급하고 있으므로 다시 한 번 상담을 받아 보시라는 안내도 해 드렸다.

 

며칠 어르신이 구청에서 상담을 잘 받으셨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걱정도 되어 어르신께 전화를 드렸다. 어르신은 뜻밖의 전화를 받아 놀랍다고 하시면서, 잊지 않고 전화해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구청에 찾아갔더니 장애인지원팀 담당자가 친절하게 상담해 줬습니다.

다음 달에 제가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알선해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당장 필요한 돈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한결 마음은 나아졌습니다.

 

어르신은 며칠 전 사금융 업체에 전화를 할 때만 해도 상실감이 컸었는데, 110번에서 친절하게 상담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하셨다.

 

“그동안 세상 살면서 어려움 없이 살았는데 곳에 문제가 발생하니 다른 문제에도 영향을 미쳐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 동시다발로 발생했어요. 도저히 빠져 나올 없는 막다른 곳으로 몰리는 느낌이 들고, 아무런 해결책이나 방법도 생각나지 않아 절망감에 눌려 있었는데, 110번 상담사가 내 얘기도 들어주고 좋은 방법도 안내해 줘서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성심성의를 다해 말씀을 들어드린 것 뿐인데, 그런 내가 어르신에게 위로가 되었다니 부끄럽기까지 하였다. 오히려 어르신과의 상담을 통해 110번 상담사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나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건강하게 일하고 있다는 어르신의 소식을 듣게 되길 기원하면서, 나 또한 어려움에 처한 민원인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열린 마음과 자세로 상담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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