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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의 숨겨진 아픔

  • 작성일 : 2009-07-25
  • 조회수 : 23786
  • 작성자 :관리자

국제결혼의 숨겨진 아픔



새싹이 움트는 화창한 봄!


온갖 꽃들이 서로 다른 향기, 모양, 색을 뽐내며 봄의 향연을 벌이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사람들은 이런 아름다운 계절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보금자리를 꿈꾸며 결혼을 가장 많이 한다. 얼마 전 결혼식장에 다녀오면서 수줍게 조심스러워하며 전화를 주셨던 고객분을 떠올렸다.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서 근무한지 이제 한 달여 시간이 지났다. 다양한 아픔들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많은 분들 중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분이 있습니다.


콜센터 업무는 대면이 아닌 전화라는 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음성으로 그 마음을 느껴야 한다.

 

어느날 퇴근 무렵 걸려온 전화~~
 

아주 조심스럽게 조금은 부끄러워하는 그렇지만 꼭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간곡한 목소리의 남자 분이었다.

 

“저...여기서 이런 부분도 도움을 주지는 모르겠네요” 라고 어렵게 말문을 여신 고객님.
 

마흔살이 넘어 늦게나마 가정을 일구고자 하는 부푼 꿈을 가지고 국제맞선 업체를 통해 만난 캄보디아 여성분과 결혼을 하셨다고 한다. 아무 연고도 없이 가족들을 캄보디아에 두고 한국으로 시집온 부인.
 

다른 문화와 원활하지 않는 언어소통 등을 우려하여 최대한 배려를 하고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 모두 노력했지만 부인되시는 분은 적응하지 못하고 점점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일흔의 노모께서 나이든 아들 혼자 사는 것이 안쓰러워 국제결혼을 추진하셨는데. 며느리가 제대로 적응을 못하는 것을 보시고 맘이 아파 병환까지 나신 상황이라고 한다.
 

부인 또한 한국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몸이 좋지 않은 상태라며 전화주신 분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본인도 국제결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했다.
 

상담하는 입장에서 뭔가 해결책을 드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이런 가슴 아픈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 가족의 일처럼 상담해드렸다.
 

저녁 6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당장 해당기관으로 중계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고객분께 연락처를 안내하며 다시 전화를 하시라고는 차마 말하기 어려웠다.
 

힘내시라는 말과 함께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곳에서 연락이 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통화를 종결했다.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다음날 여느 때보다 일찍 출근하여 해외여성들의 결혼 후 적응에 도움을 주는 “한국 가정법률 상담소” 해당 지역 담당자에게 고객의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고 상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후 구체적인 통화내용을 알 수 없었지만 기관 담당자와 고객분이 통화가 완료됨을 확인하고서야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문화적 차이, 언어차이로 인해 한 동안 가족 모두 힘들었겠지만 이제라도 도움 주시는 여러분들로 인해 서로 이해하고 아름다운 가정으로 완성시켜 나가길 기원해 본다.

 

국민들의 소리에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응대하고자 노력하지만 그 분들에게 이 맘이 얼마나 전달될지...
 

난 오늘도 온 마음과 가슴으로 그분들을 만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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