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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착한 남자의 국제결혼

  • 작성일 : 2009-07-28
  • 조회수 : 9773
  • 작성자 :관리자

느 착한 남자의 국제결혼


창밖으로 보이는 8차선도로가 작열하는 태양의열기로 몸살을 앓는 8월의 여름 오후였다.

“어”, “저”......

무척이나 자신 없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우물거리는 상태를 봐서는 혹시 잘못 걸린 전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다시 한 번 힘주어 ‘편안히 말씀하시면 도와 드리겠습니다’했더니, 잠시후 약간의 어조를 바꾸어 “중국인과 결혼했는데 집엘 안 들어와요!” 이 한마디로는 ‘그럼, 경찰에 신고해야죠.’하는 생각이 얼핏 스쳐 지났지만 조급한 마음을 억누르고

그 다음 내용을 더 들어보기로 했다.

“제가 무엇을 도와 드려야 할까요?”

했더니 여전히 잘 들리지도 않은 자신없는 말투로 중국 여자랑 결혼을 했는데 한국에 오자마자 짐만 두고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갔다고 하시면서 우물쭈물 무슨 말인지도 모르게 말끝을 흐렸다. 자세히 여쭤보니, 결혼한 중국여인은 본인 스스로가 돈을 벌기 위해서 결혼을 했다고 위장결혼임을 과감히 밝히며 관계 기관에서 전화 오면 같이 살고 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은 상태에서 1년간은 한국거주에 문제없다는 내용을 알고 있다며 국제결혼을 악용한 위장결혼인 셈이다. 주변을 통해 알아보니 결혼한 부인은 이미 중국에 아이들과 남편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도 알고 있는 상황이며 조만간 인사도 드리러 가야한다는 걱정을 하셨다.

남의 일이지만 나조차도 분노로 일렁거리고 있는데 민원인은 결혼한 부인이 돌아와 함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 같았다. 이미 서로의 목적이 다르다는걸 확인하면서도 민원인은 너무도 착하고 순수한 나머지 바보같이 느껴져 듣고 있는 사람이 스멀스멀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답답한 마음도 이해가 가면서 너무도 착한 심성이 느껴져 뭐라 위로할 말도 없었다.

이상태로 결혼이행이 어려운 경우라면 “외교통상부”에서 구체적인 상담을 도와드릴 수 있고 ‘출입국사무소’에서 ‘외국인 등록증’ 변경신청 및 자세한 상담도 가능하다는 안내를 해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원인은 전화 상담만으로도 본인이나 부인에게 해를 끼치는 부분이 있지나 않을까, 염려하고 있었다. 여전히 부끄러워하고 있는 착하신 민원인은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고 해당기관으로 상담을 하겠다는 말씀을 남기셨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노력해야하는 할 ‘결혼’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요즘의 국제결혼을 생각하며 씁쓸한 마음과 더불어 ‘110 상담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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