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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출산을 해야 하는데 배우자가 없어요.

  • 작성일 : 2010-09-09
  • 조회수 : 5207
  • 작성자 :관리자

 

출산을 해야 하는데 배우자가 없어요.

 

 

유난히도 상담전화가 많았던 어느 날, 어린 목소리의 민원인이 전화를 주셨다. 목소리는 힘이 없었고, 상당히 조심스러운 말투였다.

 

사는 게 너무 힘들고 답답합니다.

도움을 받으려면 어디로 전화해야 하는지 몰라서 110번으로 문의드립니다.

저는 7살과 5살인 두 아이의 엄마이고, 곧 셋째 아이가 태어납니다.

그런데, 남편이 행방불명입니다. 벌써 3주가 지났어요.

혹시나 남편이 돌아올까 해서 아직 실종신고는 하지 않았는데요,

생활비도 없고 출산 준비도 못하고 있어 너무 막막합니다.”

 

민원인의 얘기를 들으며 내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서둘러 보건복지부의 담당자에게 민원인의 사연을 전달했다.

 

배우자가 행방불명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는 것보다, 우선 긴급생계비 지원을 신청하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보건복지부 담당자의 답변을 들을 뒤 얼마 안 되어, 민원인의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쌀과 라면을 지원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 달 후에도 배우자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받아주겠다는 답변도 받았다.

임시 지원이기는 하지만 민원인이 긴급생계지원을 받으실 수 있어 일단은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민원인은 임신 중이었다. 특히나 감정 기복이 심해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옆에 배우자마저 없으니 불안함이 더욱 클 것이다. 어린 두 아이들도 걱정이 되었다.

한 달의 시간이 지나 민원인께 연락을 드렸다. 아직까지 배우자는 연락이 없고, 민원인의 상황은 더 나빠져 있었다.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해 보라는 시청 담당자의 연락이 있었지만, 출산이 임박한 민원인은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서류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시청 사회복지담당자에게 민원인의 상황을 다시 한 번 전달했고,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지 않아도 민원인이 걱정 되어 현장 방문을 할 예정입니다.

서류는 방문한 담당자에게 제출하시면 되고, 해산 비용과 세 자녀 지원 정책도 함께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민원인은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솔직히, 혼자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고,
남편도 원망스러워 다 포기해 버리고 싶다는 나쁜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10번으로 전화한 뒤,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배려해 주고 도움을 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동안 정말 외로웠는데, 더 이상은 아닙니다.
이제 출산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음 편하게 먹고 정성껏 태교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남편이 돌아오겠지요

110 상담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여전히 힘든 상황임에도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민원인 덕분에 나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민원인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상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상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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