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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도둑맞고 있는 전기요금

  • 작성일 : 2011-10-07
  • 조회수 : 5288
  • 작성자 :관리자

“나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가게 앞에서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하는 거예요. 근데 이상한 건, 작업 기계를 우리 가게 전기 코드에 연결해 놓았다, 이겁니다.

내가 그랬죠. ‘시에서 하는 공사에 왜 개인 전기를 사용합니까?’
인부들은 ‘이제부터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말뿐이에요. 그 뒤로도 우리 가게 전기를 사용하는 걸 여러 번 나한테 들킨 겁니다. 내가 항의하면 코드를 뺐다가, 내가 안 보이면 또 우리 가게 전기를 몰래 쓰더군요
.


어쩔 수 없이 나는 시청으로 민원을 넣었어요. 그래도 마찬가지에요. 시청 에서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니, 내가 화가 안 나게 생겼습니까? 홧김에 전기 코드를 테이프로 칭칭 감아 놓고 퇴근을 했지요. 기가 막힌 건, 다음 날 가게 문을 열려고 하니까 테이프는 떨어져 있고, 인부들은 또 우리 가게 전기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도대체 국민의 세금으로 도로 보수공사를 하면서, 왜 개인 전기를 사용하는 겁니까? 가뜩이나 장사도 안 돼서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이런 것까지 내 돈 도둑 맞고, 신경 쓰고, 열 받고, 이래야 합니까?”

흥분한 민원인을 겨우 진정시킨 뒤, 나는 곧바로 시청 공사 담당자에게 연락했다. 담당자는 당장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 ‘감사관실로 민원을 제기하신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처리해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며칠 뒤, 민원인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민원인은 처음의 퉁명하고 짜증 섞인 목소리가 아니라, 한결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인부들이 우리 가게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조치했더군요. 지금까지 인부들이 사용했던 전기요금은 모두 변상해 주기로 했구요. 이제 신경쓸 일도 없어졌고, 사용하지도 않은 전기요금을 낼 필요도 없고, 아주 만족합니다.”


민원인도 행복하고, 덩달아 나도 행복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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