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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이런 일이 나에게도...

  • 작성일 : 2009-07-28
  • 조회수 : 4834
  • 작성자 :관리자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인생사 세옹지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다고 내일도 행복하고, 지금 불행하다고 내일도 불행하다고 확언할 수 없습니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릅니다.
 
상담을 원하신 민원인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던 보통의 일반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민원인은 미처 몸을 피하기도 전에 온몸에 30% 이상 화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몸에 40% 이상 화상을 입으면 살 수가 없다고 합니다. 울먹이며, 그리고 화상 때문인지 어눌한 말투로 띄엄띄엄 말씀하시는 민원인의 목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저 어떡합니까? 저 좀 도와주세요~ 이런 상태에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민원인은 건강보험 미가입자입니다. 아무도 돌보는 가족이 없어 병원조차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고, 몸도 뒤척이기 힘들어 욕창이 생겨도 참고 견딜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최근에 화상의 고통이 너무 심해 129 보건복지콜센터로 힘들게 전화를 걸어 긴급의료지원을 두 차례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민원인께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건강보험 미가입자는 긴급의료지원을 두 번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혹시나 지자체에서는 지원 정책이 있지 않을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면 후원자와 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해서 도울 수는 없는 건가… 가족도 없고 수입도 없으니 일단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해서 생계비 지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면서 저는 제일 먼저 민원인이 거주하시는 OO시의 시청으로 데이터중계를 했습니다. 시청 담당자도 제 마음과 같았는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답변을 보내 주셨습니다. 직접 민원인을 방문하신 담당자는 민원인의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을 추진하셨고, 서비스 연계팀에 연락하여 간병인 서비스 등 필요한 도움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조치해 주었습니다.
 
이제 의료보호 서비스도 받고, 간병인과 함께 병원 치료도 잘 받고 있습니다.”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의 울먹이던 민원인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한데, 얼마나 기쁘실까요? 저 역시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는 국민들을 위해 사회안전망 제도가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서도 어디로 도움을 요청해야 할 지 모르는 많은 분들께 정성을 다해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말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 하시기 때문에 저는 민원인께 차마 안부 전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건강해지는 자신을 보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을 민원인의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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