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자정부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상단으로
  • 80
  • FAQ

자료마당

국민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상담사연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울지마! 항구야

  • 작성일 : 2013-12-03
  • 조회수 : 5362
  • 작성자 :관리자

 

 

안녕하십니까? 전화 하는 여기는 목포입니다.” 어느 정도 연세가 있으신 민원인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으셔서 110번의 문을 두드리셨는지 조심스레 여쭤보았습니다. 목포에는 항구가 두 곳이 있는데 민원인이 있는 곳은 북항이라고 하셨습니다.

 

고깃배들이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으면 그물에 고기가 잡히고 그 후 일하는 아줌마들이 수십 명이 둘러앉아서 그물에서 잡힌 고기를 떼어내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 작업은 몇 시간 안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몇날 며칠을 두고 계속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북항에는 화장실과 쓰레기통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남자도 아닌 여자들 수십 명이 며칠을 여기서 작업을 하는데 최소한의 시설도 없다보니 말 그대로 항구가 똥천지라고 하셨습니다. 출입을 못하도록 철조망을 쳐놓은 곳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보니 아줌마들이 출입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관리가 되지 않아 엉망이라고 하셨습니다. 지역 주민으로서 주변 경관 및 악취로 인해 고민하다가 110번을 찾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민원인의 작은 바람은 조그마한 간이 화장실을 설치해줬으면 너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하는 아줌마들과 지역 주민들 모두 너무나도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외딴 섬도 아닌 목포의 항구가 최소한의 시설도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도 너무나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민원인께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고민을 하셨는지 해양수산부에도 직접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해양수산부 담당자가 현장 실사를 했으나 현재로서는 바로 조치가 어렵다는 답변만 남기고 돌아갔다며 이런 상황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민원인에게 국토교통부로 내용을 전달해드리겠다고 안내를 하고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내용 전달 후 며칠이 지나서 처리결과를 확인하니 목포해양항만청에서도 위 내용에 대해서 회의를 하여 화장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추진 중이라는 답변을 확인하였습니다.

해양수산부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터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을 확인하는 순간 조그맣게 탄성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답변 내용처럼 처리가 잘 되고 진행이 되고 있는지 궁금하여 민원인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민원인은 아직 담당자의 전화를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당황하여 다시 확인 후 전화 드리겠다고 안내하고 전화를 종료하였습니다.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그 동안의 일을 설명하고 민원인과 통화를 요청했더니 확인해보고 민원인과 통화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며칠이 지나 민원인에게 다시 확인 전화를 드렸습니다. 담당자에게 전화를 받았으나 아직 명확하게 답변을 받지 못하였다며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민원인의 힘없는 목소리를 들으니 저까지 힘이 빠지는 듯 느껴졌습니다.


다시 기관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여 처리되고 있는지 문의를 하니 확인을 해보더니 내일쯤이면 화장실 설치가 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민원인한테 전화를 드렸으나 바쁘신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비록 기쁜 소식을 민원인에게 직접 전하지는 못했지만 그날 하루는 제 마음이 너무나도 따듯해지는 하루였습니다. ‘목포항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도 좋아하시겠죠?’

110번에서 상담을 하는 작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작은 일이 또 다른 사람한테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오늘도 행복합니다.

 

향후 더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전화 110번과 화상, 채팅, SNS상담으로 문의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