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콜 110 정부민원안내

예전과 다르게 이름 또한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개명을 하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개명을 하게 되면 금융기관과 같은 각종 기관 및 인터넷 사이트 등 다양한 곳의 회원정보를 변경하여야 원활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변경요청을 하여 정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경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용자는 이용에 불편함을 고스란히 가지게 됩니다. 얼마 전 개명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인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민원인은 3~4개월 전에 개명하셨다고 하시며, 주민등록초본에 이름이 바뀐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니 변경신청을 해달라고 요청하셨는데 이름을 바꾸어주지 않는 답답한 곳이 있어 매우 불편하시다며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신용카드사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 밀접한 이런저런 곳들에 다 개명 신청을 하여 이름이 정정되었는데도 불구하고 “○○ 연합회”에서는 정정 요청을 하여도 '알았다, 알아보겠다'는 답변만 하고 언제 해줄 수 있는지 말도 없어, 개명으로 인한 정정신청이 지연되어 불편함을 겪고 있었습니다.

“○○ 연합회”에서 개명된 이름으로 신용조회서의 발급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며, “○○ 연합회”에 문의하고 요청한 지 1~2개월 정도도 더 지났는데도, 이렇게 남의 일이라고 처리를 안 해주고 나 몰라라 하니 매우 답답함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 ○○ 연합회”에서 개명된 이름으로 발급이 되어야 하는 서류를 받아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하소연하시며 금융기관이라고 하는 곳이 정확한 곳이고 또 그 업무 절차에 있어서도 격식을 갖춘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실망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개명을 하고 그 이후에 여러 이용 기관들에 이름 정정 요청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민원인은 재정 문제로 급하게 그 서류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늦은 처리로 인해 발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답답한 행정 처리에 화도 나고 본인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워하셨습니다.

“○○ 연합회”가 정부기관이 아니다 보니 민원인의 상황에 관련하여 도움을 드릴 방법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어 일차적으로 금융감독원에서 도움 가능한 부분 있는지 확인 후 직원이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전화를 종료하였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민원인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 방법이 없을지 확인하였지만,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금융위원회에도 질의했지만, 금융감독원과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위의 내용으로 “○○ 연합회” 에 직접 문의, 상담받아보라는 내용을 안내받게 되었습니다.

“○○ 연합회”가 물론 정부 조직은 아니라고 해도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위원회에서 나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여 실망감이 컸습니다.

그 실망감도 잠시였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을 민원인이 다른 대안을 하루빨리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 방법을 찾지 못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여야 하는데 처음 상담한 날로부터 수일이 지난 시점에서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연락을 드리려고 하니 용기가 나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원인 입장에서도 처음 110번에 상담 전화를 주고도 많은 시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민원인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민원인과 통화연결이 되어 인사를 드렸는데 처음에는 110번이라는 곳에서 왜 전화를 주셨는지 어리둥절해하시다가 전화 드린 이유를 설명해 드리니, 기억해 주시며 반가워하셨습니다. 민원인은 통화 직후에 농협에 방문하여 상담하셨는데, 방문한 곳의 농협 직원이 이리저리 알아보고 노력해주어서 문제가 잘 해결되셨다고 한결 여유로운 목소리로 신경 써주어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늦게 준 것은 맞지만, 이곳저곳 알아보다 보니 어디 어디에 전화했었는지도 몰랐었는데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심 갖고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줄은 모르셨다며 덕분에 앞으로의 일도 잘 풀릴 것 같다고 오히려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도움이 되어 드리지도 못했는데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니 저는 마냥 송구스러웠습니다.

민원인과의 마지막 통화 후 저는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민원인에게 큰 도움을 직접 드리지는 못했지만, 민원인의 문의/요청 내용 등에 대해서 귀담아듣고 또 이에 대해 도움을 주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는 것이 민원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비록 보이진 않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상담해야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