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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누가 좀 와주세요.

  • 작성일 : 2015-04-20
  • 조회수 : 11137
  • 작성자 :관리자


“여보세요
.....” 유난히도 조그맣고 힘이 없게 느껴지는 어르신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어르신들의 전화는 전화고장 신고를 옛날번호인 110번으로 생각하고 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또 그런 전화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편으로 하면서도 친절히 응대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힘이 없게 느껴지던 어르신의 목소리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속이 많이 쓰리고 아파요, 누가 좀 와줬으면 좋겠어요.
순간 심장이 쿵쿵 거리기 시작하고 많이 편찮으신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었습니다. 주소지와 연락처를 받은 후 어르신의 거주지역인 성북구 삼선동 주민 센터로 데이터를 이관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많이 편찮으셔서 위급한 상황이라 119 구조대 요청을 하신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실수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른 어르신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119 구조대를 요청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누가 좀 와주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빨리 회복되기 바란다는 인사를 드리고 전화를 끊었지만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했습니다.
몸이 아프시고 연로하신데 주변에 아무도 없으셔서 110번으로 전화를 주신 상황을 생각하니 마음 한곳이 아려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데이터중계 보낸 내역이 잘 처리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보았습니다. 다행히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아 담당자 확인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확인되고, 곧 동 주민 센터의 사회 담당자가 어르신과 통화 후에 위 통증 약과 밑반찬을 구입해 방문했다는 처리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다음날 어르신의 상황이 호전되신 것인지 아직도 편찮으신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어 전화를 드려보았습니다.
한참동안 벨이 울린 후에 전화를 받으신 어르신은 저의 안부 문의에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시며 전화해주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의 목소리는 여전히 힘이 없고 쓸쓸한 느낌이 배어있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4년도 102일 기준 총 인구 50,423,955명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6,385,559명으로 12.7%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초 고령화 사회는 현실적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비는 미미하며, 최근 많은 뉴스에서는 노인들이 자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고로 자살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인문제는 일부 특정인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문제이므로 범국가적으로 많은 관심과 시간, 비용을 투자해 정부의 복지정책과 어우러져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은, 혼자 쓸쓸히 전화해서 누군가가 방문해 주기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전화는 받지 않아도 될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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