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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우리집 담장이 무너졌어요

  • 작성일 : 2009-12-18
  • 조회수 : 3617
  • 작성자 :관리자
 
우리담장이 무너졌어요
 
 
 
“내 나이가 칠십이에요.
이를 어째… 우리 집 담장이 무너졌어요… 좀 고쳐주세요…”
 
도움을 요청하며 떠듬떠듬 천천히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습니다. 담장이 왜 무너졌는지, 할머니께서 알아듣기 쉽도록 저는 천천히 여쭤 보았습니다.
 
“세들어 살고 있는데, 집이 너무 오래 되어서 담장이 많이 낡았어요.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무너져 버렸고, 나머지 담도 금이 가서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는데 주위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서 119로 전화했더니, 110번으로 전화하라고 알려 줬어요.”
 
집이 너무 낡아 화장실, 수도 등 고장 난 내부 시설도 많지만 이사 간 집주인과 연락이 되지 않아 집을 고쳐 달라는 말도 못하고 있다면서 할머니는 긴 한숨을 쉬셨습니다.
 
어렵게 노인일자리를 소개 받아 근근이 살고 있어요.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는데, 담장까지 무너져 버리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어려운 형편에다 아무도 보살펴드리는 사람 없이 혼자서 외롭고 힘들게 살고 계신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어느 때보다 간절했습니다.
저는 먼저 할머니께서 거주하시는 관할 시청 노인복지과에 전화하여 할머니께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집수리 사업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다시 관할 동주민센터 사회복지과 담당자와 통화하여 할머니의 무너진 담장을 복구하는 지원이 가능한지 문의했습니다. 주민센터 담당자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담장 복구 지원이 가능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정을 다시 한 번 상세하게 전달한 뒤,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담당자는 “할머니의 사정이 딱하시니 일부 보수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무너진 담장이 복구가 되었는지 할머니께 확인 전화를 드렸습니다.
“110번으로 전화한 다음 날, 주민센터에서 담당자가 희망근로자와 함께 찾아와서 더 이상 담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임시로 말목을 설치해 줬어요. 완전히 고친 건 아니지만,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기쁘게 전화를 받으시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저 또한 기쁘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임시로 설치한 말목이기에 낡은 담장이 언제 다시 무너질 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여전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할머니께서도 걱정 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인 복구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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