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자정부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상단으로
  • 80
  • FAQ

자료마당

국민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상담사연

아이를 돌봐주세요

  • 작성일 : 2009-12-24
  • 조회수 : 3282
  • 작성자 :관리자

 

아이를 돌봐주세요

 

 

“2살 된 우리 딸을 1년 동안만 보육 시설에 맡기고 싶습니다. …”

 

아침 상담이 시작되자마자 받은 전화였다.

 

저는 성격 장애가 있어 오랫동안 치료를 받으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정신 병원에 입원한 남편은 1년 후에 퇴원할 예정이고, 병이 있으신 아버지는 얼마 전 병원에서 퇴원하신 후 집에서 요양 중이십니다.

어머니 혼자 편찮은 몸으로 힘들게 일을 하시면서 저희 가족을 부양하고 계십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딸 아이를 제대로 돌볼 처지가 못 됩니다.”

 

민원인의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저는 민원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보육 시설이 있는지, 그곳에 일정 기간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는지 확인한 후 다시 전화드리기로 약속했습니다.

우선 관할 구청 담당자에게 전화하여 민원인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이고 건강 문제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부모의 경우에는 동 주민센터에 보육시설 입소 신청을 하거나 위탁 가정에 아이를 맡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주민센터에 확인해서 민원인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 알아 보겠습니다.”

 

구청 담당자는 민원인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으로 민원인에게 전화하여 담당자가 알려 준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민원인은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자녀 보육 혜택에 대해 전반적으로 자세한 상담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보름이 지난 뒤, 저는 민원인이 주민센터에서 상담을 잘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민원인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민원인은 한층 밝아진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분간은 어머니께서 아이를 돌봐 주시기로 했어요.
당장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지 않아도 되어 기쁩니다. 처음엔 너무 막막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답답했는데, 110번으로 전화 해서 상담을 받고 나서 아이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질병, 또는 이혼 위기에 있는 가정의 자녀들이 보육 시설에 맡겨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지만, 실제 상담을 하고 보니 더욱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부디 민원인과 가족 모두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어린 자녀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시게 되길 바라며, 저 역시 110번 상담사로서 도움이 필요한 민원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상담에 임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민원인은 힘 없는 목소리로 말끝을 흐리며 상담을 이어 갔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