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콜 110 정부민원안내

당장 마실 물이 필요합니다.

 이른 아침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남자 민원인께서 문의전화 주셨습니다. 얼마 전 민원인 거주 지역에서 상수도 공사를 했는데 그 이후부터 일주일이 넘도록 계속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흘러나온다고 하셨습니다.

“멀쩡한 수도꼭지에서 갑자기 녹물이 나와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요..

도대체 어떻게 공사를 했길래 흙탕물이 나오는 건지.. 지금 며칠 째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식수도 받지도 못해서 얼마나 불편한지 모릅니다.“

직접 수돗물을 끓여 먹고 지낸다는 민원인께서는 계속 흘러나오는 녹물 때문에 생활수 공급이 되지 않아 지금 당장 마실 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당장 급하게 먹는 물을 공급 받지 못한다고 하시니 얼마나 불편하실까요?

이렇게 제대로 상수도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도요금 고지서가 발송되어 더 화가 나신 민원인께서는 상수도공사 업체 담당자에게 민원접수를 했지만 곧 처리하겠다는 상투적인 답변만 할 뿐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고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계속 피해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겁니까? 몇 번이나 전화를 했지만 한 번도 나와 보지도 않으니 제가 하도 답답해서 전화했어요. 110번에서 처리 좀 해주세요.”

노후화된 상수도를 보수작업으로 인한 어느 정도 불편함은 당연히 감수하겠지만 원인도 모른 채 계속 녹물이 나오고 있고 상수도 업체에서는 언제까지 처리를 해주겠다는 뚜렷한 답변도 없이 계속 기다리고만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저에게 한 동안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그래서 관할 구청 담당자에게 내용 전달하여 처리 받으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민원인께 약속드렸습니다.

민원인과 통화가 끝난 후 바로 구청 담당자에게 전화하여 민원인께서 여러 날 동안 식수난을 겪고 있어 불편사항이 많다는 내용을 전달해 드리니 해당 상수도공사 업체 에게 빠른 조치 할 수 있도록 내용 전달하겠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얼마 후 민원해결이 잘 되었는지 걱정되어 민원인께 확인 전화를 드리니 다행이도 민원인께서 한층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셔서 내심 안도가 되었습니다. 담당자와 통화 후 바로 하청업체에서 방문하여 흙탕물이 나오던 수도를 깨끗하게 보수처리 해주었고 수도요금 또한 감면처리 해주기로 했다고 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그 동안 제가 여러 번 전화해서 한 번 검사 좀 해 달라고 할 때는 별로 소용도 없었는데 110번으로 민원접수를 하니 처리를 해주네요..” 하시며 이제야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다고 하시며 저에게 고맙다는 말씀해주셨습니다. 민원이 잘 해결되어 민원인께 걱정을 덜어드리게 되어 정말 다행이고 저 또한 기뻤습니다.

추운 날씨 탓인지 상수도 민원관련 불편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상수도는 주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시설인 만큼 앞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