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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전화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작성일 : 2013-08-29
  • 조회수 : 5316
  • 작성자 :관리자

 

“죄송한데 지금 저한테 다시 전화를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전화기 너머 들리는 음성이 미안하면서도 조심스러우며 매우 절박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순히 민원인께서 하실 말씀이 많으신가보다 라고만 생각만하고 인입번호로 재 연락을 드렸고 연결이 되었습니다. 연결 후 소속과 이름을 말씀드리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전화를 주셔서, 형편이 많이 어려워 휴대폰 사용이 많이 힘듭니다.” 라며 죄송스러워 하시며 말씀 하셨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수도 있을텐데 단순히 하실 말씀이 많은 줄로만 생각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지던 순간 이었습니다. 민원인께서는 차분히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작고하신 국가유공자의 막내딸이셨던 그분은 유족보상금을 수령하시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자녀들 중 선순위 유족을 지정을 하는 과정에서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유족 지정을 하는 3가지 방법으로 협의, 유공자를 부양한자, 연장자 순서 임을 안내드리니, 정말 창피해서 어디 가서도 말 못할 이야기이지만 용기를 내어 가족사를 말씀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민원인께는 오빠와 언니가 있으신데,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수령하시던 보상금을 갈취하고 폭력을 일삼아 결국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고 남아계시던 어머니 또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하셨다며 떨리는 음성으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셨습니다.언니와 오빠는 한번도 부모님을 부양한 적이 없으면서 보상금만 갈취한 채 호의호식하며 살다가 두분이 돌아가시자, 서로 선순위 유족이 되겠다고 다투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자니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울먹이시는  목소리에 저까지 큰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느껴습니다. 가족사항 조회결과 자살하신 어머니 성함 옆에 재혼 배우자 라고 기재된 사항을 보니 더더욱 마음이 무거워 졌습니다.

단순히 민원 처리 안내를 도와 드리는 것이면 쉽게 말씀드리겠으나, 무어라 말씀드리기도 어려워 계속 듣고만 있어야 하는 그 죄송스러운 마음이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지만, 현재는 아이와 둘이 월세 집에 거주하며 실직한 상태로 살고 있다며 취업을 하여 돈을 벌어야 하는데 취업지원은 없는지 조심스레 문의하시는 민원인께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기분으로 취업지원에 대한 보훈 수혜 혜택을 말씀드렸습니다.

교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시어 가점취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리니, 전혀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고 너무나 기뻐하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반복하셨습니다.

관할 지청과도 수차례 통화해보았지만 형식적인 답변만 해줄 뿐, 본인의 상황에 맞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너무 답답해하던 차에, 상담센터에 전화하니 가점취업 이라는 것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또 본인에게도 꼭 맞는 제도인 것 같다며 매우 흡족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추후에라도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또 센터로 전화를 해도 되냐고 장시간 통화 문의에도 잘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 이름을 꼼꼼히 메모하셨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하다 인사말을 전하고 아무쪼록 일처리가 잘되시길 빌겠다며 상담을 종료하였으나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내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과연 얼굴도 보이지 않는 통화에서 내 가족사를 다 얘기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전화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쩌면 민원인의 필요에 의한 요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이 숙연해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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