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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감사 또 그리고 감사

  • 작성일 : 2014-01-07
  • 조회수 : 5943
  • 작성자 :관리자

 

 

“여기 순천경찰서인데요 유실물 습득신고가 와서 전화 드렸습니다.” 단순히 유공자증을 분실 하셨겠거니, 별 생각 없이 자력을 확인하였습니다. 80세가 넘는 고령의 미망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바로 연락을 달라며, 아니면 어르신의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경찰분의 질문에 직접 안내는 어렵고 제가 전화를 드려 연락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 후 어르신께 전화시도를 하였으나 등록되어있는 번호는 모두 결번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세도 높으신 유족 분께서 나름 추억할 수 있는 것은 유족증이실텐데, 상실감이 크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연락처는 없는지 또 특이사항은 없는지 어르신의 여러 정보를 탐색한 결과, 마침 다행스럽게도 자녀분들이 교육지원을 받았던 이력이 확인되었습니다.

확인되는 자녀분들이 등록금 면제신청 민원 접수하셨던 내역을 열람, 조회하여 기재되어있는 휴대폰 번호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자녀 한분은 부재중으로 확인되어 연결이 되지 않았고, 다른 자녀분을 조회하여 전화를 드리니 연결이 되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유족 증을 포함한 지갑을 분실하셨다는 말씀을 전달해드리니, 자녀분의 반응은 예상 밖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어머님께서 지갑을 분실 하셨다고 한다면, 돈도 들어 있을 것이고 중요한 다른 사항도 있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태평하다는 듯 한 느낌이 들었으나, 일단은 경찰서측으로 연락요청 전달 후 상담을 종료하였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을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다름 아닌 순천경찰서였습니다. 아직 연락을 못 받았다고 연락된 것이 맞는지 확인전화였습니다.

자녀분께 내용 전달했다고 말씀드린 후 다시 한 번 자녀분께 연락을 드리니, 경찰서에서 지갑을 습득했다고는 하나, 왜 계속 전화를 빨리 달라고 재촉을 하는지, 수상해 의심이 간다고 친오빠와 상의를 했는데 이상하다고 연락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자꾸만 피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시간을 할애하며 모든 민원내역을 조회하여 연락처를 찾아내 전화를 드렸던 보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그래,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럴 수도 있지‘ 좋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고, 경찰서로 연락을 재차 부탁드린 후 다음 업무에 열중하며 어느새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어머님의 연락처와 주소를 변경요청하시는 남자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력확인결과 어머님 성함이 왠지 낮이 익어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틀 전 지갑을 잃어버렸던 그분의 아드님이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혹시 지갑 찾으셨는지, 별일은 없으셨는지 제가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았던 상담사라고 말씀드리니, 너무나 반가워하시며 인사를 받아주셨습니다.

어머님이 뇌출혈이 있으시고 고령이어서 정신이 없으신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순천경찰서에 방문을 하니, 어느 초등학생이 길을 가다가 땅바닥에 떨어진 어머님의 지갑을 보고 순천경찰서에 맡기고 갔다며 지갑에는 마침 37만원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금액도 정확히 들어있고, 소지품마저 그대로 다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건네려 학교를 찾아가, 교장선생님, 학생까지 만났다는 일화를 말씀 주셨습니다.

 

어찌나 다행스럽고 뿌듯하던지, 기분 좋게 연락처를 변경 신청해드리며 일처리가 잘 되어 다행이라는 마지막 인사말을 드렸던 즐거운 상담이었습니다. 분실된 지갑을 주워 경찰서로 가져다주었던 초등학생, 마지막까지 지갑을 돌려드리려 노력했던 대한민국 경찰! 대한민국은 아직은 살맛 나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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