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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혼자 남겨진 아이

  • 작성일 : 2014-10-10
  • 조회수 : 5659
  • 작성자 :관리자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는 차가운 기운이 몸속을 파고들고 산과 들은 짙은 초록에서 노랑과 빨강 갈색 빛으로 어우러져 가을의 멋을 한껏 자랑 하고 있는 계절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고 있던 금요일 늦은 오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수고하십니다. 중랑구청의 주민생활 지원과 담당자입니다”
“혹시 세월호 실종자 명단을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민원인에게 저는 무슨 일로 그러신지 반문하였습니다.
“지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하여 부모님과 오빠를 잃은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의 기초생활수급자 신청하려는데 필요해서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부터 상담사인 저의 마음은 차가운 바람이 심장을 뚫고 지나간 것 같이 이미 얼음이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가 혼자 남았는데 얼마나 외롭고 무서울까하는 마음과 그 아픔을 어린아이가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하는 걱정에 너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구청 직원의 말에 여러 기관 생각할 여유 없이 세월호 하면 연관되는 기관 해양수산부로 데이터 중계를 하기로 하고 구청직원의 인적사항을 받아 적었습니다. 그리고 지체 없이 해양수산부로 내용을 전달하였습니다.
주말 내내 마음이 쓰였던 저는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처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을 해보니, 목포해경으로 전달하였다는 해수부의 처리내용이 확인 되었고 곧바로 중랑구청 직원에게 전화해서 실종자 명단 확인했는지 문의를 하니 해경에서 확인 한 뒤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할 수 있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신청결과는 언제 나오는지 문의하니 10월 말경에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 한 번 쓸 겨를도 없이 희생되었고 남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과 슬픔을 안겨준 세월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아직도 실종자는 10명 남았고 실종자 수색은 여전히 진행되는데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은 아직도 여야 대립각을 세운 채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 가정이, 한 사람의 인생이, 한 가장이 세월호로 인하여 사라져 버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인재!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루 빨리 남은 유족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어 아픈 맘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이 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직 10월 말은 되지 않았지만 마음이 쓰였던 저는 다시 홀로 남겨진 아이의 수급자 신청 결과에 대하여 중랑구청 담당자에게 전화하여 확인하니 개인 정보사항이라 정확한 답변을 줄 수가 없지만 아마도 신청 되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조심스럽게 해주셨지만, 아이의 근황을 알아보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으나 더 이상의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인지 진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행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 되었을 거라고 하였으니 혼자 남았다는 아픔을 딛고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성장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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