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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연

힘겨운 삶

  • 작성일 : 2009-08-13
  • 조회수 : 4752
  • 작성자 :관리자

힘겨운 삶
 
국민권익위원회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서 조금씩 전문상담사로서 적응을 하고 있던 무렵, 너무나 생활이 어려워 도움을 호소하는 민원인의 전화를 받았다.
뉴스로만 전해 듣던 내용을 내 귀로 직접 듣게 되니, 민원인의 고충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순간 ‘내가 이분을 정말 도와드릴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민원인의 말씀에 경청했다.
 
민원인께서는 일을 하시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현재 장애인 6급 판정을 받으신 상태이며 배우자와 자녀 2명이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배우자마저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이며 수술을 요한다고 하셨다. 자녀들은 대학생인 큰 자녀는 학자금 융자로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지금 생활하고 계신 집도 대출 담보로 묶여 있어 생활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어디에도 하소연 할 길이 없어 110정부민원콜센터로 도움을 요청하신 것이다.
 
대학생인 자녀가 있으니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생활이 보탬이 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 시간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것이 학생의 도리이니까.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서의 내 역할은 도움을 호소하는 서민들에게 정부에서 시행하는 정책을 알리고 지원을 연결하는 것이다.
나는 민원인의 말씀을 정리하여 해당 관할 시청으로 데이터 중계를 하였다.
동시에 민원인께는 며칠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양해의 말씀을 드렸다.

지금은 생활이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참고 노력하시면 좋은 일이 생기실 거예요……
저도 최대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며칠 뒤 시청 담당자로부터 민원인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결과를 전해들었다.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민원인께 전화를 드렸지만, 민원인은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여전히 힘든 목소리로 대답하셨다. 나는 민원인과의 전화를 끊은 뒤, 곧바로 해당 기관에 전화하여 민원인의 사정을 설명하고 담당자에게 빠른 처리를 요청하였다.
다시 며칠 뒤, 민원인께서 무한돌봄 대상자로 선정되어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3개월 동안 도움을 받게 되었다. 기간이 짧은 것은 근로가 가능한 대학생 자녀가 있기 때문이었다.
민원인께서는 3개월 한시 지원이라는 것이 조금은 실망한 눈치였지만, 감사의 말을 전해 주셨다.
그래도 당장은 살 수 있겠네요. 고맙습니다.”
 
나는 이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부 정책이 나오면 연락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상담을 마쳤다.
 
민원인을 위해 내가 한 일이라곤 그분의 얘기를 듣고 담당 기관에 사연을 전달하여 적절한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몇 통의 전화를 한 것이 고작이다. 이 작은 수고가 그나마 한 가정이 작은 도움의 손길로 전해졌으니, 새삼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 고맙게 생각되었다.
더불어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는 파렴치한 사람들이 없어지고,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정부 지원 혜택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작은 도움이라도 어려운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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