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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말기 외국인근로자 도움주세요!

  • 작성일 : 2009-08-17
  • 조회수 : 4809
  • 작성자 :관리자

 

암말기 외국인 근로자 도움주세요!
 
 
장맛비가 쏟아지던 7월의 어느 날 오전,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를 볼보고 계시는 민원인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우리 집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암 말기인데다 복막염 수술까지 받게 되었어요.
건강보험료 2달치를 내지 못해 건강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혹시 정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수술비와 치료비를 낼 수 없는 막막한 상황...  홀로 한국 땅에 와서 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생각하니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보건복지가족부 담당자에게 문의했습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제도는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종합지원센터로 다시 문의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의료비 지원과 관련한 제도는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 적십자병원이나 서울의료원으로 사회복지사들이 파견 나가 있는데, 비자 종류 등 몇 가지 조건에 충족된다면 여러 복지재단의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 가닥 희망이 생겼습니다. 저는 민원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 드렸습니다.
하지만 민원인이 병원으로 문의한 결과, 병원 두 곳 모두 복지재단 기금 지원 혜택이 전혀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 사실을 전하는 민원인의 목소리는 매우 낙담한 듯 느껴졌습니다.
 
“다른 곳도 수소문해 봤습니다. 천주교에서 무료 지원 사업을 하는 곳이 있다는데, 규모가 워낙 작아 수용이 불가능하답니다. 다문화가족 관련 기관에도 상담해 봤지만, 도움을 못 받았습니다.”
 
복막염 수술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는 암 때문에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당장 고통을 감소시켜 줄 약도 없고, 담당 의사에게 거의 가망이 없다는 얘기까지 들으셨으니, 저는 민원인께 섣불리 어떤 위로의 말도 전하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결국 민원인은 외국인 근로자를 본국으로 보내드렸다고 합니다.
 
“오히려 가족들 품에서 마음이라도 편안하게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부를 보내왔어요.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더 찡합니다.
하지만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 지불하지 못하고 남은 치료비도 막막하지만, 현재 민원인의 집에서 생활하는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이 병이라도 얻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민원인은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구청 사회복지과,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과로 문의를 드렸지만 지원제도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문득 ‘혹시 외국인 근로자이니 고용지원센터에는 지원 정책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종합고용지원센터 외국인 관련 부서로 문의를 했더니, 역시 대답은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노동부로 문의를 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그 집에 거주하면서 근로를 하고 보수를 받는다면 고용한 집주인에게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민원인의 경우는 순수한 마음으로 외국인 근로자에게 거주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일 뿐,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용주는 아니었습니다.
결국 민원인과 그분의 댁에서 기거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당장 도움을 드릴 수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민원인은 오히려 ‘여기저기 알아봐 주어 고맙습니다.’ 라며 감사 인사를 보내주셨습니다.
 
사회가 점점 삭막해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민원인처럼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타지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외국인들을 어머니의 따뜻한 가슴으로 보살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에 제 가슴도 온기로 가득 채워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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